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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코로나 이후 한국제품 외면….미국.유럽상품 구매하겠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국면을 거치며 중국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가 달라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국내 기업의 새로운 대중

이강부 | 입력 2023.03.05 11:20 | 댓글 0
경제 자료사진

 

 중국 소비자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국면을 거치며 중국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가 달라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국내 기업의 새로운 대중 수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24일까지 중국 10개 주요 도시 소비자 1000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비율은 43.1%로 전년(78.7%) 대비 35.6%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 상품 구매 경험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20대의 구매 경험 비율은 41.2%로 전년(83.3%) 대비 42.1%p 급락했고 30대에서도 전년(84.8%) 대비 44.4%p 하락한 40.4%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 거주 소비자의 한국 상품 구매 경험 비율도 40.2%, 41.3%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46.8%p, 45.7%p 떨어진 수치다.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주요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상품 후기(35.9%), 국가 이미지(34.6%), 경쟁력 부족(33.6%), 불합리한 가격(26.2%), 번거로운 AS서비스(28.5%)가 꼽혔다.

상품 후기나 국가 이미지는 지난해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경쟁력과 가격, AS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경쟁력 부족은 전년 대비 16.2%p 상승했으며 불합리한 가격과 번거로운 AS서비스도 각각 8.8%p, 14.4%p 상승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상품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자 비율은 10.0%로 전년 대비 6.6%p 상승했다. 긍정 비율은 5.0%p 감소한 54.5%였다.

중국 소비자는 한국 상품 대체재로 미국·유럽산 상품을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상품 대신 미국·유럽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각각 14.0%, 17.3%로 10.9%p, 12.1%p 상승했다. 중국 20~40대는 브랜드를, 50대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제품이 미국·유럽 제품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국 제품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58.2%로 전년(80.3%)보다 크게 하락했다.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한 것은 중국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중국에서 한국의 미용·식품·의류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지만 구매 경험 비율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전체 응답자의 60.8%가 코로나19 이후 식품 구매가 늘었다고 답변했지만 한국 식품 구매 비중은 전년(64.5%)보다 하락한 55.5%였다.

반면 영유아제품과 주방용품, 의료건강 제품의 구매 경험 비율은 각각 29.2%, 19.3%, 14.4%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의료 및 건강제품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이 코로나19로 달라진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대중 수출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기존 주력 제품인 화장품 및 식품 외에도 건강·의료·웰빙 제품, 유아용품, 주방용품 등 제품으로 다변화하고, 독창적 상품 개발 및 포장 디자인 개선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판매와 후기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 소비자 중 42.5%는 온라인 쇼핑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한국 제품 구매 시 온라인 쇼핑 이용률은 38.3%로 그보다 적었다.

한국 상품을 구매한 요인 중 1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친구 추천(29.5%)이지만 중국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으로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전년(44.1%) 대비 5.8%p 하락했다.

중국 소비자는 한국 제품 구매 시 타오바오, 티몰, 징둥 등 3대 온라인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건강의료 및 유아용품 인증 획득, 지식재산권 보호 등 정부·유관기관의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한중 인적 교류가 급감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이 급락했다"며 "달라진 중국 시장에 준비된 기업과 상품을 우선 진출시켜 '코리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준비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마케팅 플랜을 갖추게 한 후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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