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제약

'암' 의사보다 AI가 더 잘 찾아낸다. AI 진료결과 공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의료 현장에서 AI가 의사와 똑같은 검진으로 유방암을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실제 의료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의료 AI 연구들은 제한된 조건에서 그 성능을 평가해왔다.

이강부 | 입력 2022.11.28 13:40 | 댓글 0
의료/제약 자료사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의료 현장에서 AI가 의사와 똑같은 검진으로 유방암을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실제 의료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의료 AI 연구들은 제한된 조건에서 그 성능을 평가해왔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루닛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2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2)에서 "AI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안전하고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다"는 내용의 리얼월드 데이터(RWD)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RWD는 의료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실사용 임상 데이터'로서 환자 진료 과정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변수가 반영됐다. 연구는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 연구진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루닛의 영상분석 AI를 활용해 진행했다.

연구진은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5만5579명을 대상으로 영상의학 전문의 2명, 루닛 AI와 전문의 1명, 루닛 AI 단독으로 진단하는 경우를 나눠 각각 분석했다. 그 결과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했을 때 전문의 2명이 진단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했다.

AI 혼자 판독해도 전문의 2명이 판독했을 때보다 암 발견율이 열등하지 않았다. 수치로 보면 검사자 1000명당 암 발견율은 AI와 전문의 4.3명, 전문의 2명 4.1명, AI 단독 4.1명이었다.

암 재검률(RR)에서도 AI는 사람 의사보다 더 뛰어났다. 암 재검률은 재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부른 경우를 말한다. 검사자 1000명당 재검률은 AI 단독이 15.5명으로 가장 낮았고 AI와 전문의(28명), 전문의 2명(29.3명) 순이었다.

스트랜드 박사는 "유럽과 호주 등 많은 국가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게 되어 있으나 현재 이들 국가들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전향적 연구는 의사 한 명의 역할을 AI가 대신함으로써 총 의료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보험수가 획득 및 유방암 검진에 AI가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루닛은 이번 연구가 실제 의료 현장 데이터를 사용해, AI의 효과를 처음 입증한 것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 연구가 유방암 환자의 영상 자료임을 알고 진료도 종료된 채 AI가 암을 찾아냈다면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를 볼 때 AI가 유방암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결국 AI가 유방암 검진의 표준이 될 것을 보여줬고 대규모 임상을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AI의 효과를 최초로 입증했다"며 "AI가 의료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음을 지속 증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트렌드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댓글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